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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108

럽마셀 love myself 럽마셀 럽마셀 하는데 럽마셀이 과연 무엇인가? 하고 질문하게 된다. 누군가 럽마셀의 방식도 각자가 시간을 거쳐 깨달아가는 어떤 자기만의 과정이라고 말했던 것에 공감이 간다. 절대 가르쳐지지 않으리! 럽마셀이란 당연한 말 같지만 생각보다 당연하지 않다. 이 과정이 허황되고(그럴싸하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정말 실존적으로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 또 나름의 의식적 노력과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이것에 가까워지는 하나의 단계인 것 같다. 음악은 오래간 내가 나를 좋아하는 방식이었다. 아직도 중고등학교 때, 혼자 크게 음악을 듣던 땔 떠올리면 음악을 들으면서 느끼던 그 순간, 감정, 생각, 분위기 그 모든 것이 굉장히 위로가 되는 덩어리로, 진실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예전의 나는 내가 겪는 순간.. 2020. 11. 14.
persona에 대하여 - 넷플릭스 돌리파튼 다큐를 우연히 보았는데 페르소나를 다루는 돌리파튼의 방식?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페르소나를 다루는 개인의 방식에 꼭 정답이랄 것은 없겠지만 (건강한 방식의 범주는 있을지라도) 또한 그녀의 방식은 그녀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또 평범하지 않은 배짱과 영리함, 그런 그녀의 기질로 가능한 것일지라도 분명 인간 모두에 적용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준다. - 자신의 페르소나에 대한 완전한 컨트롤, 적어도 본래의 자신 혹은 보다 사적인 자신이 그 페르소나에 대한 완전한 컨트롤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 그 자신감, (스타가 되고 싶었던) 본인의 선택에 의한 불가피한 결과라는 영리한 지적 결론, 그로 인해 설령 친밀한 관계를 맺더라도 절대 양보하지 않는 사적 자기에 대한 정확한 경계(boundary).. 2020. 11. 12.
비언어적인 것들을 기억하기 범주화되지 않는 느낌들이 쇠하기 전에 혹은 쇠하더라도 때로 끄집어내어, 언제고 공유될 수 없고 오직 나만 붙잡을 수 있는 그 질감이 있음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야기가 되는 일도 멋지지만 이야기조차 되지 못하고 흩어져버리는 그 작디 작은 결이 얼마나 많은지 또 멋진지 나는 분명 알고 있다. 나는 분명 알고 있다며 쓰고 있는 나에게 주지시킨다. 이야기가 되지 못한 이야기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자각이 필요한 문제니까. 외삼촌이 돌아가셨을 때 외삼촌이 돌아가신 건 외삼촌이 돌아가신 것이지만, 그 언어로 인해 어떤 기초적인 부분이 이미 일반화되어버렸지만 그리고 나와 외삼촌이 개인적으로 각별한 사이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의 존재로 말미암아 내 생에 있었던 그 많은 결들이 그 시골동네의 존재와 명절 당일 .. 2020. 9. 23.
방탄 폴더 따로 만들까? 방탄 폴더 따로 만들고 문화생활 폴더는 덕질 외에 좀 더 제너럴하게 둘지 고민이다. 블로그를 조금 더 잘 정돈해서 또 조금 더 의식적? 규칙적?으로 (예전에는 정말 정말 어쩔 수 없을 때에만 글을 쓰러 들어와서 훅 뱉어내고 가곤 했는데) 좀 더 누군가를 초대할 수 있는 정원으로 가꿀까 하는 + 조금 더 일상적인 스파크를 일상적인 언어로 담아볼까 하는 마음이 최근에(라고 쓰고 지난 몇 달간) 든다. 덕질 포스팅을 여기에다 미친듯 투척하진 않겠지만 (이래놓고 돌아서면 덕질 포스팅할 주제 한 10가지 떠오르고 식고를 반복) 고민쓰... 202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