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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10-111 우리 아기의 시차 적응 한국에서 돌아온 지 이틀밤이 지나간다.  쓸 이야기가 너무 많이 쌓여버렸지만 오늘의 주제는 아기의 시차 적응! 첫날은 신기하게도 어떻게 잤는지 기억이 안 나고 ㅋㅋ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백일 아기를 데리고 성치 않은 몸으로 한국에서 경유비행기를 타고 이곳 미국땅 한복판까지 오는 건...) 둘째날엔 밤중 수유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남편, 나 그리고 아기가 같은 방에 잤는데 잠은 언제나 그렇듯 잘 들었지만 새벽에 말똥말똥 깨서는 우리를 부르기 시작했다. 울지도 않고 특유의 복근 접어 다리 메다 꽂기 날라차기를 시전하는데 정말 본인이 뉘여있는 팩앤플레이를 흔들 정도의 강력한 코어근육에 혹여 다리를 다치지 않을까 웃기고 걱정될 정도 ㅋㅋㅋ 신생아 갓 졸업한 시절부터 복근으로 다리 접어서 꽂기를 워낙 잘했던 친.. 2025. 3. 6.
D+68 소소한 산후 기록 우리 튼튼이가 태어난 지 D+68. 달리 말해 내가 출산을 한 지 +68이란 얘기다. 오늘은 산후 대망의 마지막 검진이 있어 오랜만에 산부인과에 갔다. 별다른 이슈가 없으면 산후 6주차 검진이 마지막이지만 나의 경우 출산의 밤+ 시리즈에서 [2편 링크: http://wonicycle.tistory.com/287] 마저 기록할 꼬리뼈 골절 문제 때문에 한 번 더 가게 됐다.  닥터 캐리는 카메론 디아즈를 닮으신 의사 선생님인데 나의 산전 임신 중 검진을 해줬던 닥터들 중 한 명이자 (내가 다니던 산부인과는 분만을 받는 의사들을 골고루 산전 검진들에서 만나는 시스템이었다. 그래야 나중에 내가 분만하는 날 당직을 누가 하게 되든 내 케이스가 조금 더 익숙할 것이라는 취지로!), 결정적으로 내 첫 아이를 받아주.. 2025. 1. 24.
D+2mo 소소한 육아일기 1월 16일에서 17일로 넘어가는 밤, 그러고보니 오늘이 우리 튼튼이 태어난지 만 2개월되는 날이었다. 우리 튼튼이는 태어난지 58일이 되던 1월 13일 밤, 10시간 통잠을 잔 수퍼 순둥이다. 밤수 담당 남편이 배고파할 때 될까 하며 쪽쪽이를 물렸더니 쪽쪽 물며 옹알옹알하다 에오에오하다가 그렇게 이틀을 연달아 밤잠으로 내리 10~12시간 통잠을 잤다. 첨엔 기특하기도 하고 좋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일찍 통잠을 자게 된 건 아닌가 하고 또 굳이 혈당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지 괜히 무리할 필요 없겠다 싶어서 어제부터는 그냥 중간에 한번 깨워서라도 먹이기로 남편과 얘기했다. 우리 튼튼이는 너무 잘 먹고, 살짝 둥가둥가하다가 눕히면 알아서 등대고 잘 자고 (혹은 스스로 졸려해서 그냥 눕히면 잔다), 잘 싸.. 2025. 1. 17.
[미국] 출산의 밤 ②편 출산의 밤 2편이다. [1편 요약] 풀타임 근무 후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거한 마지막 만찬을 한 나와 남편. 그날 저녁 갑작스럽게 진통 비스무리한 걸 느끼는데... 이건 가진통일거야, 가진통일거야 현실 부정하다가 급속하게 진행된 진통에 까무라치고 만다. 뒤늦게 새벽녘 도착한 병원, 첫 내진에서 무려 6cm가 이미 열려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급히 분만실로 옮겨진다... 무통을 외치며 급 무통분만 주사를 맞은 본인...! 출산의 밤이 깊어간다. 1편에서 빼먹은 내용이 있다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닥터 캐리에게 말했던 나의 가족력이다. 사실 우리 집 여자들은 (특히 나와 체형 체질이 매우 유사한 우리 엄마는) 분만 진행이 빠르기로 유명한데, 얼마나 빠르냐 하면 글쓴이 본인은 (둘째임), 엄마가 진통이 시작되고 병원.. 2025.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