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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2

[미국] 출산의 밤 ②편 출산의 밤 2편이다. [1편 요약] 풀타임 근무 후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거한 마지막 만찬을 한 나와 남편. 그날 저녁 갑작스럽게 진통 비스무리한 걸 느끼는데... 이건 가진통일거야, 가진통일거야 현실 부정하다가 급속하게 진행된 진통에 까무라치고 만다. 뒤늦게 새벽녘 도착한 병원, 첫 내진에서 무려 6cm가 이미 열려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급히 분만실로 옮겨진다... 무통을 외치며 급 무통분만 주사를 맞은 본인...! 출산의 밤이 깊어간다. 1편에서 빼먹은 내용이 있다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닥터 캐리에게 말했던 나의 가족력이다. 사실 우리 집 여자들은 (특히 나와 체형 체질이 매우 유사한 우리 엄마는) 분만 진행이 빠르기로 유명한데, 얼마나 빠르냐 하면 글쓴이 본인은 (둘째임), 엄마가 진통이 시작되고 병원.. 2025. 1. 16.
[미국] 출산의 밤 ①편 왠지 출산 이야기를 먼저 적고 싶다. 임신하고서 깨달은 건데 안 묻고 안 들어서 그렇지 아이를 낳은 여성들은 저마다 엄청나게 화려한(!) 출산의 무용담, 끊이지 않는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임산부인 내가 궁금해할 때, 그들이 눈빛을 반짝이며 공유하는 그 날의 급박한 전개 혹은 지루하고 고생스런 진행 같은 것들을 듣고 있노라면 내가 모르거나 무관심하던 사람들의 삶의 결들이 얼마나 다채롭고 강렬한지를 새삼 느낀다. 나의 예정일은 11월 26일.그 예정일보다 2주 정도 일렀던, 38주 2일차 목요일이었다. 몸이 많이 무거워지긴 했지만 (자기도 편히 쉬기도 힘들지만 그것은 만삭의 디폴트이다), 나의 임신은 신체적으로는 아주 순탄했다. 35주까지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었고 여전히 매일 출퇴근 중이던 상황. 몸이 점점.. 2025.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