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엄청나게 오랜만에 인쇄된 책을 보고 있다. 몇줄 읽다만 역학 교과서를 빼면 정말로 오랜만인데 이 독서는 전적으로 이 몇줄 읽다만 역학 교과서 덕택이다. 나는 역학 교과서를 반납하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 가야했고 학생들이 혹여 할거리가 없을까 심히 걱정하는 한 대학(원)의 방학숙제 독후감 도서인 '할아버지의 기도'가 죄다 대출중이라는 어마어마한 우연의 일치가 준 충격이 내 장기기억 저장소를 건드린 바람에 중학교 어느때 이적닷컴의 누군가가 추천해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책제목을 떠올리고 만 것이다. 지금 이책은 내 손에 들려있고 이 일기의 문체는 전적으로 이책의 번역본 문체를 흉내낸 것이다. 활자의 유흥에 빠지는 것이 이리도 낯설다니 나는 정말 스마트한가보다. (이 책의 영국식 유머류, 스마트폰에 빠진 바보라는 의미-주)
--> 계속 읽다가는 작가에게 뒤통수 맞을 것만 같아서 관뒀다. 아주 빠져들지도 못했다.
--> 아~ 나는 SF를 좀처럼 좋아하지 못하는데, 이 책도 그렇다. 위에 흉내낸 문체도 마찬가지.
--> 신기하게도 SF말고 그냥 판타지는 좋다 ㅋㅋ SF는 재밌게 보더라도 아 뭐재밌네, 요정도, 테크놀로지에 감격하지 못해서 그런가? 날 감격시키는 건 드라마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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