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좋은 친구와 통화를 했다
시차 때문에 + 또 서로의/그 친구의 바쁜 스케줄때문에 통화시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서 이번엔 ㅁ의 전화를 모닝콜로 일어나기로 작정을 했다!
한시간이 좀 넘는 통화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ㅁ이 굉장히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또 느끼고 있는 친구라는, 그리고 ㅁ은 언어의 사용이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delicate하다는 점을 새삼 느꼈고 이친구도 나 못지 않게 오해받지 않는 것과 진실한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했고, 그 가운데 내가 과연 이순간 진실한가에 대한 의식을 중간중간 했으며 또다시 ㄸㄹ의 경우에서처럼 ㅁ의(누군가의) 중대한 소식을 쪽집게처럼 맞추어버린 나의 특징에 감탄하였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 이 날이 되었구나; 나의 와전) 중요한 만남이기를 그리고 행복한 만남이기를 마음 깊이 깊이 바라고 또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문득 내가 의전원 다니면서 왠지 마음맞는 사람이 없다고 외롭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약한 자기를 드러내는 얘기를 나눌 수 있는(내가 실시간으로 무너지는 건 그래도 좀 상상히 안되는데 아무래도 동생들이어서 그런가) ㄱ와 ㅁ, 그리고 연락을 하면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같은 수많은 아이들이 떠오르며 왠지 마음이 핫핫 탓탓 타닥타닥 그곳의 관계들에 감사하게끔 된 아침의 시작이었다. 이 아이가 조심스레 내어 놓는 자신의 약한 부분들이, 그리고 그 약함에 대한 진심어린 인정이, 언제든 넘어질 수 있는 우리에 대한 나눔이, 너무나 소중하였다. 나는 말이 많은 편이지만 공식적으로 혹은 암묵적으로 '비밀이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입이 무거운 편인데(말할 필요를 못느낀다) 그건 그만큼 그런 깊은 내면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고 감격하고 의미를 많이 부여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것이 내 마음을 부서뜨릴만큼 소중하기에 무언가를 떠벌린다는 건 유혹의 대상도 되지 못한다.
그건 그렇고 점심에는 뱅앤올룹슨 친구와 점심을 먹었는데 좋은 만남이었다! 대화가 잘 통했고 그친구의 international한 백그라운드가 새삼 놀라웠고, 또 그친구가 갖는 특유의 뭔가 리버럴한 분위기가 그 친구의 어떤 배경을 설명해주는 것 같아 신기했다. 뭔가 그친구의 절친 ㅎ과 밥먹었을때와 너무 달랐음ㅋㅋ 인도 부페에 가서 밥을 먹었다. 영어로 어느정도 깊이가 되는 대화를 하게 되면 새삼 내가 버클리때에 비해 영어가 얼마나 늘었는지(그땐 뭐 거의 생존영어도 잘 안됐던 듯) 신기하고 어떻게 늘었는지 궁금하고(딱히 공부랄까는...) 왠지 조금 기쁜건 사실이다. 후후 영어공부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무튼 추가 메모라면 That was a good fit for me + confined / stuffy, stif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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