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방해하는 감정과 생각들이 더러 있다.
이를 테면 외로움 같은 것, 지독한 외로움과 허무, 또 외로움 같은 것
나의 경우에는 나의 행복을 가장 방해하는 것 같은, 미래에 혹여 방해할 것 같은 마음으로
'회의'를 꼽았다. (1급 발암물질, 경고! Caution!)
회의는 감정보다는 생각 같기도 하다. 회의는 스스로를 흔들리게 만들고 평생 아이의 천진함과 에너지를 지닐 수 있는 사람을 어줍잖은 애늙은이로 만든다. 늙은이나 아이나 결국 인간이 인생에서 알 수 있는 것엔 한계가 있다. 늙은이가 된다고 현명하게 살지도 않고 아이로 평생을 간들 어리석게 살지 않는다. 그냥 마냥 믿는 게 하나쯤은 있어야 행복하다는 얘기다.
뭐 정말 순수하게 천진하거나 바보같지 않아도 된다. 그냥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동안 마냥 믿는 게 하나쯤 있어야 우리는 일상에서 의미를 느낀다.
대부분의 허세 (특히 직업적 허세를 떠올리고 쓴다) 있는 자들의 행복이 여기에 있다. 내가 하는 게 짱이고, 내가 꼭 필요하고, 너무 중요하고 이런 좋은 허세들, 회의라곤 끼어들 틈없는 좋은 편협함 같은 것들
인생의 어느 영역에든 회의가 깃들면 무엇이든 버티기 쉽지않다. 똑똑한 사람들이 (뭐 나보고 똑똑하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ㅋㅋ 똑똑하면 또 얼마나 똑똑하겠어 ㅋㅋ 암튼) 위축되고 불행한 흔한 이유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로를 잘 돌본다는 게 뭘까? (0) | 2018.05.27 |
---|---|
런던 첫날 (2) | 2018.02.18 |
심심풀이로 유투브 영상을 보곤 하는데 (0) | 2017.05.12 |
평범하고 시시한 것들에 대한 깊은 존경 그리고 어버이날 그리고 블로그 (4) | 2017.05.11 |
자몽이의 사람 구경 (0) | 2017.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