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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심심풀이로 유투브 영상을 보곤 하는데

by 무대 2017. 5. 12.

심심풀이로 유투브 영상을 보곤 하는데 오늘은 어쩐지 (한국인) 입양인 상봉 스토리에 꽂혀서 (우연히 다른 걸 보다가 입양인들 사연을 듣게 되었는데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서 검색해보게 되었다) 엄청나게 많은 영상을 보고 또 보았다. 신세대 유투버 입양인도 있고ㅎㅎㅎ 이렇든 저렇든 참 마음이 무거웠다. 덮어두고 돌아보지 않든 꺼내놓고 사로잡히든 마음 한구석을 차지한 미완성의 조각들, 친부모에 대한 양가 감정들...

보다가 예전에 방영되었던 <그 사람이 보고싶다> 라는 프로그램 영상도 몇개 보게 되었다. 어렸을 때 무척 열심히 보곤 했었는데... 사연 중간에 갑자기 친가족에게 전화가 오고 울음바다가 되는 단순하지만 코어한 그 신파극에서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 + 한 아이의 인생이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바뀐다는 게 참 묘하다. ㅜㅠ


여타 영상에 비해 자극적(?) 이지는 않고 유독 담담한 느낌인데, 마지막 시구 같은 마무리까지 아름다운 영상이다.

(from 6:12 mins/sec)

https://youtu.be/p-a3d581hWA?list=LL5yot7p5bH1dx1uINPv7iJQ


Rachel's story

https://youtu.be/IvdO32hnMz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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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정신과 실습을 돌고 있는데, 환자 정보를 여기서 말하면 안 될 테니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참으로 요지경이다ㅋㅋ 세상은 요지경, 병동도 요지경...ㅋㅋ 정신과 갈 생각이 없었다면 맘 편히 & 매우 즐겁고 흥미로워 하며 돌고 일생의 추억거리(?) 삼았을 텐데 흠, 평생 내가 감당할 수 있는 job인지 고민하며 병동 돌다보니 혼란스럽고 맘이 무겁다. 매일매일 아 이건 아닌 것 같다~ 음 맞는 것 같군? 스러운 에피소드들이 있다. 뭐 다른 과도 그런 게 있지만 이건 좀 더 양극단이다. ㅋㅋ 정말 쉬운 일은 아니야 확실히...

+ 근데 또 동시에 엄청엄청 흥미롭고 재미있고 뭔가 일생에 걸쳐 트레이닝 받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섬세한 언어사용에 맘이 편안하고... 아무튼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내 생각엔 가고 싶으니까 돌다리 두들기고 있는 느낌이다. 돌다리 깨부술 것처럼 두드리다가 결국 그냥 맘끌리는 대로 한다. 흔들리지 않는 다리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