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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경쟁에 관하여(개인적인 의미에서)

by 무대 2014. 12. 6.

나는 정말이지 경쟁에 취약하다. 무한경쟁의 스포츠에서 꽤나 잘 살아남은 사람이 아니냐고 여럿 반문하겠지만 단언컨대 취약하다. 타인과의 경쟁 상황 자체를 긍정의 에너지로 승화하는 친구들을 보았기에 하는 말이다. ('누군가를 이기자'는 것이 자기발전의 긍정적 동기가 되는 케이스) 일례로 회사 입사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면, '경쟁'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나는 몹시 위축되어 내 페이스를 지킬 수 없다. 그래서 항상 어쩔수없이, 선택의 여지 없이, 시험범위와 나와의 절대적 경주로 생각해야만 한다. 그래 며칠까지 이걸 숙지하기만 하자. 내 함수에 타인이 독립변수로 들어와 버리면 함수식이 껑충껑충 뛰어 달아나 버린다. 입사준비를 할 때에도 시험 준비를 할 땐 행복했는데, 타인을 배제할 수 없는 면접준비에선 스트레스가 상당했다. 뭐 그래도 상당히 무뎌졌다고 봐야한다 이제는. 그냥 예전에 그랬었다고 적어놓고 싶었다. 앞으로도 수많은 경쟁상황에 있을 텐데, 여러가지로 무뎌질 순 있겠지만(hope so!) 승리를 희망하며 타인을 함수에 넣는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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