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오늘은 너무너무너무 감사한 날이다.

무대 2017. 1. 10. 23:32

나름 걱정했던 일인데 결말이 감사감사감사 행복행복행복이다. 큰 사랑을 담뿍 받았다. 배울 점이 많고 닮고 싶은 점이 많은 분들께 큰 사랑을 넘치도록 받아서 무척이나 감사하다! 결혼을 앞두고 우연히 세 커플과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전부 오십대 이상의 부부들이신데 각기 다른 루트로 어찌어찌 연이 닿았다. 축복의 마음으로 연이 닿은 경우라 물론 기뻤지마는... 어른들을 만나는 자리가 낯설어 엄청 긴장되었다. 더구나 오늘 세번째 모임은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이라 무척 긴장되었다. 사모님은 심지어 첨 뵙는 거였다! 그런데 정말 너무 좋았다. 두분 사랑하시는 모습, 서로 눈흘기며 장난치시는 모습, 어려움 속에서 중요한 걸 잃지 않고 살아오신 모습 그 모든 것이 너무 좋았고 ㅎㅎ 정말 어려웠던 사건들을 들으며 놀랐고 그와중의 낭만들이 아름다웠다. 떠날 시간을 늦추며 수다수다했던 과정이 모두 감동이었다... 살면서 여태까지 (맛보기로) 그랬던 것처럼 때로는 나의 컨트롤을 벗어난 사건들, Fair하지 않은 일들, 굉장히 쫄게 만드는 어떤 두려움들이 닥쳐오겠지만 그 두분처럼 하나님께서 결국 생각지 못했던 + 세상과 다른 가치기준에서 더 좋은 결과를 준비해주신다는 걸 믿고 순수하게 + 사랑을 나누며 + 마음이 풍족하게 살도록 노력해야겠다ㅎㅎ 나에게도 쉽지 않은 일들이 있었지만 또 이렇게 뜻밖의 사랑을 조건없이 받는 일도 있다. 아아 감동이야 ㅠㅠ

p.s. 사모님은 내가 생각한 거의 이상적인 어머니...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라면 자식들이 잘 클 수밖에 없을 듯 하였다. 심지어 안 만난 본 자제분들이 호감일 지경 ㅋㅋ!! 솔직히 말하면 뭐랄까 무한정 징징댈 수 있는 어머니가 있다는 게 좀 부럽기도 했다(우리엄마는 때론 얄짤없음ㅋㅋㅋ...). 인내와 헌신의 과정이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지막에 손잡아주실때 왠지 굉장히 찡해서 정말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마음을 담아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