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지 못한 이야기...
오늘 오랜만에 연락하는 남사친과 연락하다가 불편했던 일. 두가지 이야기가 있었는데 하나는 빼빼로 데이인데 남친이 빼빼로도 안주냐 데이트계획이라도 세우라 그래;;; 였는데 이것도 몹시 불편했고(아니 우리가 서로 주든말든; 데이트 계획을 세우든 말든)
언제 얼굴 보자 이런 얘기가 오가다가 "결혼전에 봐야하나? 결혼하면 남편분이 못만나게 하는거 아니야?ㅋㅋㅋ" ㅏ ㅓ 까지 같진 않겠지만 거의딱 이 말이었는데
--> 내가 누굴 만나고 안만나고는 내가 결정한다. 내가 남편의 허락을 못받아서 친구를 못만나나?
--> 우리커플에겐 우리커플이 합의한 어떤 선이 존재한다. none of your business
--> 우리가 이성친구를 만날 땐 허락을 구하기로 서로 약속했을 수도 있다. 이 약속 자체는 okay. 그러나 그것은 나의 자발적인 의사다.(어떤 경우에도 남편이 못만나게 하는게 아니라 내가 안만나는 거라는 거다, 약속 하에)
--> 우리둘의 약속인데 이런 뭔가 농담으로 남친을 끼어들여서 가정으로라도 깎아내리게 된 점?
--> 사실 앞선 말들 부터 예열해서 내가 특히 열받았지 저정도 말은 은근 하는 경우 있는듯?
이런 거였으려나? 친구의 악의가 없었다는 걸 알아서 맘이 약해져서?(정말 진심 자신의 말이 불쾌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았음) + 뭔가 딱히 엄청 친한 사이가 아니라서 + 걍 뭐랄까 당혹스러워서 화내진 못했고, 남친이 합리적인 사람이야~ 그러니까 오래 연애했지정도 얘기했는데 애정이 넘친다(?)는 식으로 말해서 더 당혹... 괜히 시간이 지나고 더 열받았다.
이거랑 별개로 뭔가
인간관계에서 시간이 지날 수록 자꾸 떠올라 빡치거나 서운하거나 뭐 이런 일들이 가~끔 있는데
그냥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감정소모를 좀 덜해야겠다. 예전부터 맘에 걸렸던 + 몹시 서운했던(?) 어떤 일에 대해 동기 크리스탈님과 상담후 관계를 살짝 정리했는데(나같은 인간의 정리란 카톡답장을 간결히 하는 정도랄까) 마음이 문득 편해지며 아, 내가 정말 꽤나 힘든 관계를 이어가려고 맘을 많이 썼구나- 싶었다. 뭐가 두려웠던 걸까? 그러면서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인생이구나라는 깨달음이 순간 강렬하게 들었달까. 그런데서 에너지를 쓰면서 주변에, 그리고 좀더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었다. 에너지가 딸려서...
일종의 좋은 사람 컴플렉스이려나? (없는 것 같은데 은근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