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오빠가 오늘 말했듯
무대
2016. 10. 16. 00:54
오빠가 오늘 말했듯 스무살 언저리 서로 아무것도 모르고 만나서 좋다고 이러고 저러고 만나다가 우리가 원하는 때에 무탈히 결혼할 수 있게 된 모든 상황이 사실 정말 기적같은 일이다. 누군가 팔자 좋다~ 말해도 예~ 그저 감사합니다ㅜㅜ 할만한 우연이다.
매순간이 감사하고 일상이 기적같기엔 나 좀 꼬인 사람이지만(부조리에 민감한 섬세함이라고 해두자ㅋㅋ)
그래도 감사할 것들에 감사하는 데에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점점 더' 되기를 소망한다...
삼십년이 지난 후 우리가 텅텅 빈 방에서 발로 먼지를 굴리며 계측에 힘썼던 오늘을 떠올리면 무척이나 뭉클하겠지?
feat. 신혼집 계약
아빠를 보낸 3일의 마지막날, 모든 것을 마무리한 우리에게 온 연락, 그 며칠 전 병원에서 아빠와 나눴던 신혼집에 관한 대화, 신혼집을 묻는 아빠에게 OO역에 맘에 드는 곳이 있는데 전세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었다. 3일의 마지막날 우리가 딱 연락을 받을 수 있게 된 순간에 기다리던 연락이 왔을때-, 그저 아빠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멋진 전망, 고맙고 사랑해 아빠! 꼭 다시 만나요!
낮에도 맘이 확 트인다. 멋지다!
이 아름다운 날에 대한 기록이, 비공개 일기를 포함해 100번째 일기가 되었습니다^^^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