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motivation을 얻는가!!!
대체,
사람은,
어떻게,
motivation을 얻는가?!!!
학부 때부터 궁금해하다가 나름의 결론을 얻었다가 당최 납득이 안 되다가 하는데,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동기를 부여 받는지가 다시 몹시 궁금하다(나는 왜 오늘 시험공부를 해야하는가).
학부때 모종의 리서치(사회과학글쓰기 과제ㅋㅋ)를 통해 깨달은 결론은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데에는,
"별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나름 열심히 살고 지속적인 성취를 얻는 대학생들과 면담해보았을 때 '동기의 개연성'은 결코 동기 수준(의욕적인 정도)에 비례하지 않았다. 즉 내 탐구에 따르면, 동기 수준이 높고 매우 의욕적인 사람이 꼭 특정한, 특별한 or 개연성이 강한 이유가 있어서 그리 열심히 움직이는 건 아니었다. (면담 학생들은 지는 게 싫어서, 재밌어서, 그냥 습관이라서 등등의 다양한 이유로 인내하며, 성취를 추구했다.)
일례로, 고승덕 같은 사람이 대체 고시를 왜 3개씩이나 봤는지 모르겠는데(무얼 위해? 외교관이 되고싶으면 외무고시, 법관이 되고 싶으면 사법고시, 중앙부처 공무원이 되고 싶으면 행정고시를 보면 되지 않나, triple crown의 달성이 이유라면 나로선 이해가지 않는다-) 그 이유의 개연성이야 어찌되었든 간에 그 사람은 3개의 고시를 합격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strong motivation). (물론 개연성의 평가에도 주관이 개입하지만 말이다)
이 결론을 내 맘대로 확장해보면 동기(motivation)란 결코 '이성'의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떤 '논리'로 더 열심히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호르몬이든 신경전달물질이든(물리적인 형태를 매개로 하지 않는 영혼의 추동이든) 알 수 없는 비이성적인 무언가가 우리의 의욕에 깊이 관여한다고 믿게 된다.
"즐기는 사람을 못이긴다"는 말이 있다. 즐거워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야 말로 동기의 핵심적인 속성인 '비논리(대개, 감정)'에 가까운 강력한 회로(circuit)로 동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예를 들어 "부모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힘들어도 참고"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고 하면 그 '논리(reasoning)'는 뇌의 동기 회로로 연결되기 위해 험난한 과정을 거칠지도 모른다. 결국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려는 근본적인 motivation이 들지 않는다면 reasoning으로 이걸 극복하긴 어려운것일까?ㅋㅋㅋ 이상 시험전날 뻘 일기...^^^^^^^^^^^ 하하하